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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판42TP(Geulpan42TP)를 만들면서 변화되는 부분을 하나씩 기록해 나가기 위한 포스트입니다. 변화점이 생길경우 계속 해서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만들기 시작하게 된 이유

빨콩이라고 불리우는 트랙포인트(TrackPoint)를 좋아하기 때문에, 분할 키보드에 트랙포인트가 들어가있는 제품을 원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능력자분들께서 TPS42, Santoku 와 같은 제품을 만든 제품들이 있었습니다.

  • TPS42의 경우 실제 제작을 해서 사용해 봤지만, 트랙포인트 작동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점이 있었고 MCU 메모리 용량으로 인하여 VIAL 포팅이 어려움이 있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 Santoku의 경우 트랙포인트도 있고 스크롤 휠도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가장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역시 가격이 문제겠죠?

TPS42의 컨트롤러를 RP2040으로 바꾸려고 시도 했었지만, PAL_MODE_OUTPUT_OPENDRAIN Error 로 인하여 실패를 했습니다. PAL_MODE_OUTPUT_OPENDRAIN Error 는 제가 QMK 문서를 제대로 읽지 않아서 발생했던 문제였고, 문제가 해결되자 마자 POC 단계를 바로 시작해서 글판42TP가 만들어졌습니다.

개념 증명 단계 (POC stage) (24.03)

브레드보드 테스트

처음부터 목표는 “RP2040, 트랙포인트, 다이오드 사용하지 않음” 이었고 PAL_MODE_OUTPUT_OPENDRAIN Error 가 해결된 관계로 “RP2040, 트랙포인트”는 무난하게 해결되었습니다.

트랙포인트 연결을 위한 보드를 만들고, 빵판을 이용해서 테스트를 진행 했습니다. 이때 분할 키보드 연결은 UART Full Duplex를 사용했는데 그 이유는 Full Duplex 연결 시 별도의 저항 연결이 필요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이오드 사용하지 않음”은 제가 처음 만들었던 Cantor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다이오드를 납땜하지 않으면 제작이 훨씬 편해지는 것은 맞습니다. 다만, 개념증명단계에서는 핸드와이어링을 했으므로 완전 난리가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케이스 속에 들어가면 안보이니 괜찮습니다.

스플릿 연결을 위한 TRRS 커넥터가 컨트롤러와 수평으로 위치하게 되어 있는데, 이는 제가 스플릿 사이에 켄싱턴 슬림블레이드를 놓고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TRRS 연결 케이블로 인한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geulpan42TP initial layout

MX 스위치는 “19.05 x 19.05″의 크기를 가지고 있고 파라메트릭 설계를 적용해보기 위해서 “19.05”를 mxu로 지정해서 사용을 했습니다. (실제 파일은 제대로 적용하지 못했지만, 다음 버전은 잘 적용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트랙포인트를 직접 고정하기 위해서 1열과 2열의 높이 차이는 없습니다. 중지는 mxu*0.22 만큼 높고, 새끼 손가락은 mxu*0.44만큼 낮게 만들었습니다. 썸클러스 스위치의 각도는 5,5,10도 차이를 가지고 있고 거리는 가운데 스위치가 엄지 손가락에 위치하도록 배치를 했습니다.

출력물을 임시로 뽑아서 스위치만 설치해서 간단히 테스트할 때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실제 제작해서 장시간 사용하면서 느낀 현재 레이아웃의 문제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썸클러스터 위치 조정이 필요합니다. 저는 썸클러스터 가운데 버튼을 메인으로 사용하는데, 가운데 버튼을 누르기 위해서는 엄지를 항상 펴고 있어야 합니다. 할당 된 버튼을 바꾸면 되긴 하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키보드들과의 키매핑을 동일하게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 새끼 손가락으로 타이핑 해야는 것인 Q,A,Z인데 A,Z의 타이핑은 편하지만 Q를 타이핑하기 위해서는 손가락을 많이 뻗어야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다만, Q 타이핑이 편해지면 Z 타이핑이 불편해지는 문제가 있는데 어느것의 타이핑이 더 많은지 빈도수에 맞게 조절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마우스 버튼을 누르기 위해서 엄지를 많이 구부려야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결국 현재 레이아웃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시 만들면 되긴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썸 클러스터의 위치와 각 컬럼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구조가 되면 언제든지 편안한 레이아웃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