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분께서 Haute42 Board B16을 오픈박스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Haute42 Board B16을 잠깐 사용해 봤습니다. Haute42 Board B16을 처음 받고나서 들은 생각은 “직접 만들 생각 말고 사서 씁시다!”
HitBox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었고, PCB로 만드는것까지 고려를 하고 있었지만, Haute42 Board B16를 사용해보고 히트박스를 만드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위 직접 만들던 히트박스 아래 Haute42 B16.
많은 히트박스가 펌웨어는 오픈소스인 GP2040-CE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완성도는 차이가 없습니다.
하우징을 아크릴 적층식으로 만든것도 비슷합니다. 물론, 더 비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제품도 있지만 자작 수준에서는 아크릴 또는 3D 프린팅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일 것입니다.
문제는 자작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실패 비용의 문제입니다.
PCB 제작이 쉬운것은 아니기 때문에 능력자들이 만들어 놓은 라이브러리를 사용하게 됩니다. 지금이야 몇가지 풋프린트가 있고, 직접 풋프린트를 만들거나 ai를 이용해서 만들수도 있었지만, hitbox를 PCB로 만드려고 했을 때에는 rp2040-zero 풋프린트가 제대로 없어서 유튜브 강좌를 참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문제는 유튜브 강좌까지 만들어서 공개된 풋프린트라 하더라도, 잘못 만들어진 라이브러리를 사용할 경우 이렇게 기판을 모두 태워먹는 오류가 생기고, 이렇게 수정 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RP2040-Zero 개발 보드, LCD, 그리고 기판 제작 비용까지 모두 다 날라가는 것이죠. 이 비용만 약 2만원 정도 되겠습니다.
환율이 문제이긴 하지만, “부품값 + 기판 주문 비용 + 배송비”하면 Haute42 Board B16을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네요? 여기에는 아크릴 적층식 하우징 제작 비용이 빠진 상태죠. 이러면 당연히 직접 만드는것보다는 기존에 만들어진 것을 사는것이 맞습니다. 물론 정말로 나에게 딱 맞는 커스텀 제품을 만들겠다면 직접 만들어야겠지만요
Haute42 Board B16의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다고 해서 만듬새가 나쁜것도 아닙니다. 아크릴 적층 방식이라 하더라도 굉장히 잘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별도로 무선 어댑터를 장착할 수 있는 USB-A 포트도 달려있구요.
물론 제가 만들던건 취양에 따라 Kailh Choc V1과 MX 스위치를 선택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고, 풋프린트 문제 해결은 가능한 수준(?)이 되었기 때문에 마무리를 해볼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긴 합니다만…..
어쨌든 Huate42 Board B16를 접하고 나니 히트박스 자작은 포기하는게 나을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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